멜로디는 떠오르는데 그다음이 안 돼요
흥얼거리다 괜찮은 멜로디가 나옵니다. 녹음도 해둡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폴더에 8초짜리 녹음만 스무 개쯤 쌓여 있다면, 재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곡이 왜 앞부분에서 멈추나요?
곡은 통째로 떠오르는 게 아니라, 짧은 조각을 늘려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떠오르는 곡은 거의 없습니다.
그 짧은 조각을 「동기」라고 부릅니다. 두세 마디짜리 씨앗입니다. 상담에서 「탑라인은 나오는데 발전이 안 된다」고 하실 때의 그 탑라인이 바로 이것입니다. 탑라인은 곡 맨 위에 얹히는 선율, 흔히 말하는 멜로디입니다.
씨앗이 없어서가 아니라, 씨앗을 키우는 법을 안 써봐서 매번 새 씨앗만 심고 있는 것입니다.
떠오른 조각을 어떻게 늘리나요?
같은 조각으로 뒤를 이어붙이는 방법이 네 가지 있습니다.
| 방법 | 무엇을 하나 |
|---|---|
| 그대로 한 번 더 | 같은 자리에서 반복합니다. 가장 쉽고 가장 많이 쓰입니다 |
| 높이만 옮겨서 | 같은 모양을 두 음 위나 아래에서 반복합니다 |
| 끝만 바꿔서 | 앞은 똑같이 가고 마지막 음만 다르게 내립니다 |
| 뒤집어서 | 올라가던 것을 내려가게 바꿉니다 |
좋아하는 노래 하나를 골라 후렴을 들어보세요. 대부분 이 넷 중 하나로 앞뒤가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제자리를 맴돌까요?
멜로디가 안 나오는 게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 코드입니다.
코드가 없으면 멜로디는 갈 곳이 없어 같은 자리를 돕니다. 떠오른 조각 아래에 코드를 두세 개만 깔아보세요.
어디서 긴장이 생기고 어디서 풀리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풀리는 자리」가 대개 한 덩어리의 끝입니다.
완성까지 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먼저 구성 칸을 그려두는 것입니다. 곡을 못 끝내는 또 하나의 까닭은 얼마나 써야 하는지를 안 정해서입니다.
도입 → 벌스 → 후렴 → 벌스 → 후렴 → 브릿지 → 후렴. 이렇게 빈칸을 먼저 그려두세요.
칸을 그려두면 「지금 후렴을 쓰는 중」이라는 게 분명해집니다. 빈칸을 채우는 일은 허공에서 만들어내는 일보다 훨씬 쉽습니다.
첫 곡이 마음에 안 드는데 계속 써야 하나요?
마음에 안 들어도 끝까지 가는 편이 낫습니다. 좋은 곡으로 만들려고 하면 대부분 못 끝냅니다.
곡을 끝내본 사람과 안 끝내본 사람의 차이는 재능이 아니라 완성 경험입니다. 끝낸 곡이 한 곡 생기면 다음 곡은 훨씬 빨리 끝납니다.
작곡 수업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음악 기초 · 멜로디 · 코드 · 구성 · 표현을 다룹니다.
떠오른 조각을 늘리는 것만 따로 파는 「동기발전작곡」도 있습니다. 동기 만들기 → 동기 발전 → 선율 완성 → 화성 붙이기 → 곡 구성 순으로 갑니다.
악기를 다뤄야만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흥얼거린 녹음 하나만 들고 오셔도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받고 있습니다.
짧게 정리
이 글에서 답한 것들입니다.
멜로디는 떠오르는데 왜 뒤가 안 이어지나요?
곡은 통째로 떠오르는 게 아니라 짧은 조각을 늘려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두세 마디짜리 조각을 동기라고 하고, 그것을 키우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매번 새 조각만 만들게 됩니다.
떠오른 조각을 늘리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네 가지가 있습니다. 그대로 한 번 더 반복하기, 같은 모양을 두 음 위아래로 옮겨 반복하기, 앞은 같이 가고 마지막 음만 바꾸기, 올라가던 것을 내려가게 뒤집기입니다. 좋아하는 노래의 후렴은 대부분 이 넷 중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멜로디가 자꾸 제자리를 맴돕니다.
방향을 정해주는 코드가 없어서입니다. 떠오른 조각 아래에 코드를 두세 개만 깔아보면 어디서 긴장이 생기고 어디서 풀리는지가 보입니다. 풀리는 자리가 대개 한 덩어리의 끝입니다.
곡을 끝까지 완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구성 칸을 먼저 그려두세요. 도입, 벌스, 후렴, 벌스, 후렴, 브릿지, 후렴처럼 빈칸을 만들어두면 지금 무엇을 쓰는 중인지 분명해집니다. 빈칸을 채우는 일이 허공에서 만드는 일보다 쉽습니다.
첫 곡이 마음에 안 드는데 계속 써야 하나요?
마음에 안 들어도 끝까지 가는 편이 낫습니다. 곡을 끝내본 사람과 안 끝내본 사람의 차이는 재능이 아니라 완성 경험입니다. 한 곡을 끝내고 나면 다음 곡은 훨씬 빨리 끝납니다.
악기를 다룰 줄 몰라도 작곡을 배울 수 있나요?
있습니다. 흥얼거려 녹음한 것 하나만 들고 오셔도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받고 있습니다. 작곡 수업은 음악 기초, 멜로디, 코드, 구성, 표현을 다루고, 조각을 늘리는 것만 따로 파는 동기발전작곡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