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곡인데 부르기 힘들어요
흥얼거리며 만들 때는 좋았는데, 막상 끝까지 불러 보면 후렴에서 숨이 차고 목이 조입니다. 내가 쓴 곡인데 내가 부르기 힘듭니다. 만들 때는 한 소절씩 부르고, 부를 때는 3분을 이어 부르기 때문입니다. 자작곡은 키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글은 내 목에 맞는 키를 고르는 순서를 적었습니다.
키를 내리면 곡 전체가 같이 내려갑니다
후렴 고음이 힘들다고 키를 많이 내리면, 최고음만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벌스의 낮은 음도 같이 내려갑니다. 고음은 편해졌는데 이번에는 벌스가 너무 낮아서 소리가 안 나옵니다.
- 반음(1키)씩 내려 봅니다. 한 번에 여러 키를 내리지 않습니다
- 내릴 때마다 벌스 첫 소절이 아직 들리는 소리인지 확인합니다
- 고음과 저음이 둘 다 편한 키가 없다면, 키보다 멜로디의 음 폭을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가장 높은 음 하나가 아니라, 곡 전체를 같이 봅니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나»가 더 중요합니다
최고음이 같은 두 곡도 부담은 다릅니다. 한 곡은 대부분 편한 음에서 흐르다 끝에 한 번 올라가고, 다른 곡은 후렴 내내 높은 음 근처에 머뭅니다. 힘든 쪽은 두 번째 곡입니다.
- 가사를 적어 놓고, 높은 음 근처에 오래 머무는 소절에 표시합니다
- 표시가 후렴 전체에 몰려 있다면 키를 내리거나, 후렴 중간에 낮게 쉬어 가는 소절을 넣습니다
기준은 «3분 동안 편하게 유지되는 음»
한 번 겨우 낸 고음은 내 음역이 아닙니다. 곡을 고를 때도, 곡을 만들 때도 기준은 끝까지 편하게 유지되는 음입니다.
- 낮은 음에서 한 음씩 올리며 «목이 조이기 직전»까지를 적습니다
- 그 위 두 음은 쓰지 않는 음으로 둡니다. 후렴 최고음은 그 아래에서
- 말하듯 편하게 나는 음 근처에 벌스를 둡니다
지르는 음이 아니라, 버티는 음이 내 음역입니다.
세 군데에서 시험합니다
키를 바꿀 때마다 곡 전체를 다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세 군데만 불러 봅니다.
- 첫 소절 — 처음부터 너무 낮거나 높지 않은가
- 후렴 — 가장 오래 머무는 높은 음이 편한가
- 마지막 후렴 — 지친 상태에서도 되는가. 여기가 가장 정직합니다
후보 키 두세 개로 녹음해 둡니다
부를 때의 느낌과 들을 때의 느낌은 다릅니다. 후보 키 두세 개로 같은 곡을 녹음해 두고, 며칠 뒤에 다시 들어 봅니다. 부를 때 몰랐던 목 조임이 녹음에서는 들립니다.
- 기타로 쓴 곡이면 카포 위치만 바꿔 키를 옮길 수 있습니다
- 작곡 프로그램으로 쓴 곡이면 반주 전체를 반음씩 옮겨 봅니다
이럴 땐 이렇게
- 후렴만 힘들다 — 키를 내리기 전에 후렴 중간에 낮게 쉬어 가는 소절을 넣어 봅니다
- 벌스가 안 들린다 — 키를 반음 올리고, 후렴 최고음을 한 음 낮춰 봅니다
- 녹음하면 목소리가 답답하다 — 한 키 올린 버전과 견줘 봅니다
자주 묻는 것
Q. 키를 내리면 곡 느낌이 달라지지 않나요?
조금 어두워지거나 부드러워집니다. 다만 목이 조인 채 부르는 것보다 편한 키가 곡을 더 잘 들리게 합니다.
Q. 고음을 늘리는 연습을 먼저 해야 하나요?
음역은 천천히 늘어납니다. 지금 곡은 지금 음역에 맞추고, 음역은 따로 연습합니다.
Q. 남에게 부르게 할 곡이면요?
부를 사람의 음역에 맞춰 키를 정합니다. 같은 순서로 그 사람과 세 군데를 불러 보면 됩니다.
싱어송라이터 수업에서는
미디시티 싱어송라이터 과정은 보컬과 작곡을 함께 전공으로 배웁니다. 곡을 쓰는 것만큼 부르는 것도 중요하게 봅니다. 쓴 곡을 들고 오시면 어느 키가 목에 맞는지부터 같이 불러 봅니다. 수원 캠퍼스에서도 싱어송라이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편하게 문의 주세요.
- 호흡·발성 · 멜로디 · 코드 · 구성 · 표현
짧게 정리
이 글에서 답한 것들입니다.
자작곡 키는 어떻게 정하나요?
반음씩 옮기며 첫 소절·후렴·마지막 후렴 세 곳이 모두 편한 키를 고릅니다.
키를 많이 내리면 안 되나요?
곡 전체가 내려가서 벌스가 너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내 음역은 어떻게 아나요?
3분 동안 편하게 유지되는 음이 기준입니다. 한 번 겨우 낸 고음은 아닙니다.
키를 쉽게 옮기는 방법은요?
기타 곡은 카포, 작곡 프로그램 곡은 반주 전체를 반음씩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