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를 썼는데 박자에 안 붙어요
가사는 다 썼습니다. 그런데 비트를 틀고 뱉어 보면 어떤 줄은 글자가 넘쳐 숨이 차고, 어떤 줄은 남아서 어색하게 비고, 강하게 쳐야 할 자리가 엉뚱한 데서 들어갑니다. 가사가 나빠서가 아니라, 가사를 먼저 쓰고 박자에 끼워 맞추려 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리듬을 먼저 만들고 가사를 채우는 순서로 바꾸면 훨씬 잘 붙습니다.
먼저 한 마디가 얼마나 긴지 셉니다
대부분의 비트는 한 마디가 네 박입니다. 비트를 틀고 「하나 둘 셋 넷」을 세며, 두 번째와 네 번째 박에서 스네어(«짝» 소리)가 치는지 들어 봅니다.
- 한 마디 = 네 박, 스네어는 보통 2·4박
- 가사 한 줄은 보통 한 마디나 두 마디에 들어갑니다
- 비트의 빠르기(BPM)를 적어 둡니다. 빠를수록 한 마디에 들어갈 글자 수가 줄어듭니다
가사보다 먼저, 한 마디의 길이를 몸에 넣습니다.
「따따따」로 리듬부터 만듭니다
가사 없이 「따따 따따따 따」처럼 소리만으로 한 마디를 뱉어 봅니다. 이것이 플로우의 뼈대입니다. 마음에 드는 뼈대가 나오면 녹음해 둡니다.
- 한 마디에 「따」가 몇 개인지 셉니다. 이 숫자가 그 줄에 들어갈 글자 수입니다
- 강하게 치는 「따」에 표시를 합니다. 대부분 스네어 자리와 겹치게 두면 박에 붙어 들립니다
- 그 뼈대에 맞춰 글자 수를 맞춘 가사를 채웁니다
넘치는 줄은 줄이고, 비는 줄은 숨으로
빈 박은 실수가 아니라 리듬의 일부입니다. 잘 붙는 랩일수록 쉬는 자리가 분명합니다.
- 글자가 넘친다 — 조사(은·는·이·가·을·를)와 「그리고」 「정말」 같은 말부터 뺍니다
- 그래도 넘친다 — 한 줄을 두 마디로 나눕니다
- 글자가 모자란다 — 억지로 채우지 않고, 남는 박은 숨 쉬는 자리로 씁니다
강세를 박에 맞춥니다
한국어는 글자마다 힘이 비슷해서, 그냥 읽으면 박과 상관없이 흘러갑니다. 힘을 줄 글자를 골라 박에 올려야 붙어 들립니다.
- 줄마다 가장 중요한 단어 하나를 고릅니다
- 그 단어의 첫 글자를 스네어 박에 올립니다
- 라임이 있다면 라임 글자도 박 위에 둡니다
힘을 줄 글자를 골라, 박 위에 올려놓습니다.
일주일 순서
- 1일 — 비트 하나를 정해 네 박 세기, 스네어 찾기
- 2~3일 — 「따따따」 뼈대 네 마디 만들고 녹음
- 4~5일 — 뼈대 글자 수에 맞춰 가사 채우기
- 6일 — 강세 글자 표시하고 박 위에 올리기
- 7일 — 녹음해서 처음 쓴 가사와 비교
녹음해서 확인합니다
뱉는 동안에는 박에 붙은 것 같아도 녹음을 들으면 어긋난 자리가 들립니다. 녹음은 확인하는 도구입니다.
어긋난 줄은 대부분 글자가 넘치는 줄입니다. 한두 글자만 빼도 바로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가사를 비트 없이 말로 읽어 본 녹음과 비트 위에서 뱉은 녹음을 나란히 들어 보면, 말할 때 힘이 실리는 글자와 박 위에 올라간 글자가 다른 곳이 보입니다. 그 자리부터 고칩니다.
- 비트와 함께 한 번에 녹음하고, 비트 소리를 따라 손뼉을 치며 들어 봅니다
- 손뼉과 강세 글자가 같이 떨어지면 붙은 것, 따로 떨어지면 어긋난 것입니다
- 어긋난 줄에 표시하고, 그 줄만 「따따따」 뼈대로 돌아가 다시 맞춥니다
이럴 땐 이렇게
- 녹음하면 늘 박보다 앞선다 — 급해서입니다. 네 박을 입으로 세고 다섯 번째에 들어갑니다
- 빠른 비트에서만 무너진다 — 절반 빠르기 비트로 먼저 뼈대를 맞춥니다
자주 묻는 것
Q. 가사를 먼저 쓰면 안 되나요?
써도 됩니다. 다만 박자에 안 붙을 때는 리듬을 먼저 만들고 가사를 맞추는 순서로 바꿔 보는 것이 빠릅니다.
Q. 라임부터 맞춰야 하나요?
박에 붙는 것이 먼저입니다. 박에 붙은 뒤 라임을 얹으면 훨씬 잘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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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쓴 가사를 비트 위에서 같이 뱉어 보고, 어디서 넘치고 어디서 비는지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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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정리
이 글에서 답한 것들입니다.
랩 가사가 박자에 왜 안 붙나요?
가사를 먼저 쓰고 박자에 끼워 맞추려 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부터 하나요?
한 마디 네 박을 세고 스네어(보통 2·4박) 자리를 찾습니다.
리듬은 어떻게 먼저 만드나요?
가사 없이 「따따따」로 한 마디를 뱉어 뼈대를 만들고, 그 글자 수에 맞춰 가사를 채웁니다.
강세는 어디에 두나요?
줄마다 중요한 단어의 첫 글자를 스네어 박 위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