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곡이 비어 보이고 허전해요
코드도 넣고 멜로디도 넣고 드럼도 찍었습니다. 그런데 틀어 보면 어딘가 비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곡과 나란히 들으면 차이가 더 크게 들립니다. 악기가 모자라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가 놓일 높낮이 중 한 칸이 비어 있어서입니다. 이 글은 그 빈칸을 찾고 채우는 순서를 적었습니다.
허전함은 대부분 «비어 있는 음역»입니다
악기마다 주로 차지하는 높낮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럼이 50~800Hz 근처에 있고 나머지 악기가 모두 1500Hz 위에서 연주하면, 그 사이 800~1500Hz가 텅 빕니다. 악기 수는 많아도 귀에는 가운데가 빈 소리로 들립니다.
- 트랙을 하나씩 솔로로 들으며 «낮은 소리 · 가운데 · 높은 소리» 중 어디에 있는지 적습니다
- 작곡 프로그램의 EQ 화면(주파수 그래프)을 켜 두면 어디가 비었는지 눈으로 보입니다
- 비어 있는 칸이 한 곳 보이면, 거기부터 채웁니다
악기를 더하기 전에, 빈 칸부터 찾습니다.
빈 칸은 부드러운 소리로 겹쳐 채웁니다
빈 음역을 채운다고 튀는 악기를 넣으면 멜로디와 싸웁니다. 먼저 부드러운 소리로 겹칩니다.
- 패드(길게 깔리는 부드러운 신스 소리)를 코드대로 길게 깝니다. 볼륨은 «없으면 허전한» 정도까지만
- 또는 비어 있는 음역을 내는 악기로 메인 멜로디를 한 옥타브 아래·위에서 같이 연주합니다
- 채운 뒤 그 트랙을 껐다 켜 보고, 켰을 때 «두꺼워진다»면 된 것입니다
채울 때는 필터로 자리를 잘라 줍니다
새로 넣은 소리가 원래 악기의 자리까지 덮으면 이번엔 뭉개집니다. 필터로 필요한 높낮이만 남깁니다.
- 하이패스 필터(낮은 소리를 걷는 것) — 패드의 낮은 쪽을 걷어 베이스·킥 자리를 비워 둡니다
- 로우패스 필터(높은 소리를 걷는 것) — 날카로운 윗부분을 걷어 멜로디·보컬 자리를 비워 둡니다
- 둘 다 걸고 남는 칸이 바로 «빈 칸»과 맞으면 가장 깔끔합니다
채우는 것만큼, 남의 자리를 비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트로·벌스는 원래 비어 있는 자리입니다
후렴은 악기가 많아 자연히 꽉 차고, 인트로·벌스는 일부러 적게 씁니다. 여기까지 꽉 채우면 후렴이 와도 커지지 않습니다.
- 인트로·벌스는 패드를 아주 작게 깔거나 공간감(리버브)만 살짝
- 후렴에서 악기를 더해 차이를 만듭니다
처음 하는 분들이 자주 하는 세 가지
- 모든 악기를 가운데에 둔다 — 패닝(좌우 위치)으로 기타·건반을 조금씩 벌려 둡니다
- 낮은 소리에 악기를 몰아넣는다 — 낮은 칸은 킥과 베이스 둘만 씁니다
- 볼륨만 만진다 — 볼륨으로 안 풀리면 EQ로 자리를 나눕니다
이럴 땐 이렇게
- 채웠더니 더 답답하다 — 새 소리의 낮은 쪽을 하이패스로 더 걷습니다
- 후렴만 허전하다 — 벌스에 없던 악기를 후렴에만 하나 더합니다
- 어디가 비었는지 모르겠다 — 좋아하는 곡을 틀어 놓고 같은 방식으로 적어 보고 내 곡과 견줍니다
자주 묻는 것
Q. 악기를 더 많이 넣으면 되지 않나요?
빈 칸이 아닌 곳에 넣으면 소리만 뭉칩니다. 칸을 먼저 찾고 한 개씩 넣습니다.
Q. 비싼 소리(가상악기)가 필요한가요?
기본으로 들어 있는 패드와 필터로도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Q. 채울 소리를 고르기 어려워요.
처음엔 패드 하나로 시작합니다. 코드를 길게 깔기만 해도 빈 가운데가 채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디 수업에서는
미디시티 미디 수업은 이런 것들을 다룹니다. 쓰던 프로그램이 있으면 그대로 씁니다. 노트북이 없어도 됩니다. 수업실에 작업 장비가 있습니다. 수원 캠퍼스는 매주 월요일 미디 무료체험을 합니다. 허전한 곡이 있으면 들고 오세요.
- 작곡 프로그램 기초 · 음악 기초 · 이펙트·악기 · 편곡 기초
짧게 정리
이 글에서 답한 것들입니다.
편곡이 왜 허전하게 들리나요?
악기 수보다 특정 음역이 비어 있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빈 음역은 어떻게 채우나요?
패드를 길게 깔거나 그 음역 악기로 멜로디를 옥타브로 겹칩니다.
채웠더니 뭉개지면요?
하이패스·로우패스 필터로 새 소리의 필요한 높낮이만 남깁니다.
벌스도 꽉 채워야 하나요?
아니요. 벌스는 비워 두고 후렴에서 채워야 차이가 납니다.